기후변화에 늘어난 강원도 사과…올해도 ‘金과일’되나

2024년산 사과 생산·저장량 증가
장기적으로는 생산량 감소세 전망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과일 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올해 사과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적으로도 재배면적이 꾸준히 줄고,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5’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전년(2024년) 대비 0.5% 감소한 3만3136㏊였다.

올해 사과 가격은 7월께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늘었다. 전년 대비 17.3% 증가한 46만4000톤 내외다. 2024년산 사과 저장량도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설 성수기 때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과 가격은 상승세가 꺾인 상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2일 기준 사과 후지(10개) 중품의 평균 소매 가격은 1만8784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만1567원) 대비 12.9% 하락한 값이다.

지난해 사과 가격은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2023년 이어지는 장마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사과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장기적인 변화다. 사과 재배면적은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34년에는 생산량이 45만5000톤 내외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48만톤)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5.2%가 줄어든다.

기후변화로 재배지도 계속 북상하고 있다. 사과 신규 산지로 떠오른 강원·경기지역의 지난해 재배면적은 2276㏊로 집계됐다. 2010년 대비 325% 증가했다. 특히 강원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재배면적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29일까지 마트나 전통시장에서는 사과 등 설 성수품을 최대 40%까지 할인한다. 정부는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지원사업에 투입한다. 전새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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