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4일 “언제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부정선거 음모론에 관해) 토론할 용의가 있으니 제게 연락을 달라”며 “전한길씨가 됐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됐든 누구든 좋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 순간부터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세계는 과학 기술 혁신으로 양자 컴퓨터, AI(인공 지능) 로봇, 바이오 혁명, 우주 개척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투표함을 바꿔치기했다느니 전산 기록을 해킹해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느니 선관위에 숨어 있던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주일 미군 기지로 압송했다느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음모론자들이 보수를 참칭하면서 계엄까지 정당화하는 퇴행적 풍경을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얼마 전 보수 진영 부정선거 음모론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황 전 총리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최근에는 한국사를 가르치는 유명 강사인 전씨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이니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누군가는 음모론을 신봉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사회 주류가 되고 대통령 후보가 되고 정부 주요 공직을 맡게 된다면 이는 국가 퇴행을 초래하는 심각한 징조”라며 “이미 계엄으로 그 퇴행이 증명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