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이재명 혼자 모든걸 잘할 수 없다…친명 색깔로 과반 신뢰 못 얻어”

“文, 대선캠프 절반 이상 친문 외 인사로 구성 주문”
“민주당, 여당 같은 야당돼야…용광로 리더십 기대”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혼자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다”라며 “이제 한 손은 탄핵을 마무리하고 다른 한 손은 국민의 삶을 회복하는 일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단죄는 사법 절차에 맡겨 두고 민주당은 갈가리 찢긴 나라를 치유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임 전 실장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조건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라며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에게 남은 당연한 숙제이고 책임이다. 여당 같은 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지원과 경제 활성화 대책도 마련해야 하고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담대한 지방분권 균형발전 전략 또한 수립해야 한다”라며 “외교와 통상에 대한 민주당표 비전도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 안팎에는 그런 국정운영 경험과 능력을 가진 자산들이 많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밀어내지 말고 팔을 벌려야 한다. 최대한 연대하고 포용하고 통합해야 한다”라며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을 때 후보로부터 딱 한 가지 주문을 받았다. 대선 캠페인 본부의 절반 이상을 이른바 친문(친문재인계)이 아닌 새로운 인사로 구성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12년 실패에 대한 평가와 성찰이었다. 친명의 색깔만으로는 과반수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라며 “민주당이 신뢰받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야말로 탄핵의 완성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광로 같은 민주당의 리더쉽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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