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 화재 121건…“안전조치 꼭 해야”

화재 사고 절반 이상 60대 이상 가정


[한국소비자원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한 위니아의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 412개 모델에서 지난해 12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설 연휴 고향 부모님 댁이나 친지 댁에 가면 김치냉장고를 꼭 확인해 달라고 24일 당부했다.

2020년 12월 리콜(시정조치) 실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화재는 모두 659건으로 늘었다. 화재의 69.3%(457건)는 60대 이상 사용자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니아는 오래된 딤채 뚜껑형 김치냉장고를 장시간 사용하면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스위치인 릴레이 부품 주변에서 트래킹 현상(습기·먼지 등이 붙은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주변이 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리콜을 해왔다.

해당 제품은 수리받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사용기간에 비례해 화재 위험성이 높아져 리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아직 모두 회수되지 않았다.

위니아 고객상담실로 연락하면 무상으로 노후 부품을 교체해주며 폐기를 원하면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노후 김치냉장고 리콜 안내 포스터를 전국 244개 기초 지자체에 배포하고, 복지서비스 담당 공무원 등이 고령자 가정 방문 시 김치냉장고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