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USGTF-KOREA의 최우수 지도자에 선정된 임성준 프로.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좋은 레슨은 아프지 않고 오래동안 일정한 퍼포먼스를 내는 스윙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스윙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장비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해부학이나 생리학 등 인체에 대한 지식 또한 필요하다.
지난해 미국골프지도자연맹(USGTF)-KOREA의 최우수 지도자에 선정된 임성준 프로는 단국대에서 골프로 체육학 석, 박사 학위를 받은 인재로 좋은 골프 레슨을 위해 다양한 자격증까지 획득한 골프 교습가다.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국민대에서 실기 지도교수로 재직했던 그는 생활체육 지도사 2급, 유소년 스포츠 지도사, 스포츠 심리 상담사 3급 등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 출신인 임 프로는 고교 시절 부친을 따라 실내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중,고교 때 축구와 야구 등 구기 종목에 심취했던 임 프로는 뜻 대로 되지 않는 골프를 정복하려다 결국 교습가의 길까지 걷게 됐다.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파고들다 보니 박사 학위까지 받게 되었으며 교습가로서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자격증까지 따게 됐다고 한다.
현재 시흥시 은계지구에서 이루다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중인 임 프로는 43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작은 개인 스튜디오 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회원을 거느린 것은 그의 레슨이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진심을 다하는데다 핵심을 관통하는 레슨을 하기 때문에 신규 회원들은 100% 기존 회원의 소개로 온다. 그리고 한번 회원 등록을 하면 오래 다닌다. 회원의 주 연령대는 30~40대로 80~90%에 달한다. 최근엔 어린이 회원도 20여명 생겼다.
임 프로는 레슨을 할 때 기구를 이용해 골프에 필요한 근육을 키우는 피지컬 트레이닝을 병행한다. 스윙에 필요한 몸이라는 하드웨어를 만들어주는 과정으로 특히 지면 반발력을 사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큰 근육인 대퇴 허벅지 근육 강화에 주력한다. 또한 다운스윙 때 클럽을 끌어내리는 파워를 길러주기 위해 삼두와 복근 운동도 많이 시키고 있으며 원활한 회전에 필요한 밸런스 강화를 위해 발목 강화 훈련도 강조하고 있다.
임 프로는 지난 15년간 매일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쉴 틈없이 레슨을 했다. 스윙분석 시스템이 갖춰진 대형 연습장에서 일했기에 회원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가 축적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레슨을 한다. 대학에서 트레이닝 방법론을 강의했던 임 프로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체형별, 성별, 부상 전력 유무 등에 따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임 프로의 특기는 속성 레슨이다. 오랜 레슨 경험으로 골프에 대한 물리가 트였다. 임 프로는 “원할 경우 레슨 5번이면 풀 스윙을 완성시켜줄 수 있다”고 장담한다. 회원의 80~90%가 젊은 직장인들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윙의 맥을 짚어 회원이 원하는 대로 가르치기 때문에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 초보자가 다음 주 필드 나가야 한다고 하면 그렇게 해준다.
임 프로는 왼손을 많이 쓰라고 강조한다. 오른손으로 임팩트하라고 가르치는 레슨 프로들도 있으나 정작 중요한 것은 왼손이라는 것이다. 그의 지론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이 오른손을 사용하기에 채를 잘 못 던진다. 오른 손을 잘 던지기 위해선 왼손을 써야 하며 그래야 가속도 잘 돼고 좋은 임팩트가 나온다고 한다.
임 프로는 재차 몸통 회전으로 꼬임을 만든 후 클럽을 제대로 던지려면 왼손으로 스윙을 리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좋은 연습법이 있다. 다운스윙 도중 임팩트 전에 오른손을 놓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연습법은 아주 유용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