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국방장관 후보자, 상원 1차 관문 통과…인준 가능성↑

절차 표결서 공화당 2명만 이탈
24일 오후 최종 인준 전망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존 코닌 상원의원과 만나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성비위 의혹과 음주 문제로 한때 낙마 위기로까지 몰렸던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가 23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공화당 내 표 단속이 이뤄지면서 고비를 넘긴 모습이다.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헤그세스 후보자 인준과 관련한 토론 종결안을 찬성 51표 대 반대 49표로 처리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명, 민주당 4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2명이 민주당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당내 중도 성향의 리사 머코스키 의원(알래스카)과 수전 콜린스 의원(메인) 등 2명이 민주당과 함께 헤그세스 인준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이날 표결 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인성은 국방부 장관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이며 그 자리에 헤그세스를 지명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상당한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반대 이유를 밝혔다.

상원의 절차투표에서 공화당에서 2명의 이탈자만 발생하면서 헤그세스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은 정식 표결만 남기게 됐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오는 24일 오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투표에서 추가 이탈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헤그세스 후보자는 인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상원 군사위원장인 로저 위커 상원의원(미시시피)은 헤그세스 후보자에 대해 현상 유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열려있는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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