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식 장기 부진 영향… MSCI 편입종목 없을듯

편출종목은 최대 16개 전망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세계시장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롯데케미칼, 포스코DX, LG화학우 등 10여개 종목 편출 전망이 나온다. 한국 주식시장이 지난해부터 장기 부진한 영향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2월 정기 리뷰는 다음달 12일이다. 증권가 종합을 전망하면 한국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최대 16개에 달한다. 편입 후보는 없을 거란 중론이다.

MSCI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의사 결정에 참고하는 대표적 지표다. 지수 편입 시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매년 2·5·8·11월마다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이 시기를 전후로 지수 추종 자금을 노리는 수급이 움직인다.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이 선정된다. 편·출입 기준에 사용되는 주가기준일은 발표 전달의 마지막 10영업일(1월20~31일) 중 하나가 무작위로 선택되는 식이다. 리밸런싱은 다음달 28일 진행되며 지수 적용일은 3월 3일이다.

삼성증권은 편출 종목은 최소 3개에서 최대 16개로 전망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및 유동 시가총액 감소가 뚜렷한 롯데케미칼, 포스코DX, LG화학우 등 3종목은 편출이 확정적이라고 봤다. 3종목의 각 유동 비율은 0.45, 0.35, 1이라 추정했다. 엔켐, 금호석유, 엘앤에프, 에코프로머티 등 4종목은 다음으로 편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 꼽았다.

신한투자증권은 11개(▷삼성E&A ▷엘앤에프 ▷엔켐 ▷GS ▷금호석유 ▷한미약품 ▷넷마블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우 ▷롯데케미칼 ▷포스코DX) 편출 종목을 예상했다.

편입 가능성 높은 종목은 HD현대미포, 삼양식품, 레인보우로보틱스, 한화시스템, 두산 순으로 꼽았다.

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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