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도 반한 맛 ‘굳지않는 떡’ 100억 매출

아리울마켓, 국내 시장 40% 점유
마케팅·수수료 부담 해소 위해
한유원 ‘자사몰 구축 지원’ 참여
한달새 PV 10만 육박…고객 유입


아리울마켓의 ‘굳지않는 떡’ 세트 [헤럴드 DB]


명절이나 행사 때나 접하던 ‘떡’이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건강과 영양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새로운 간식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의 ‘K-컬처’ 확산과 생산·유통 시스템의 혁신으로 해외소비 시장도 넓어지는 추세다.

쌀 가공 식품 전문업체 아리울마켓(대표 윤현식)은 ‘굳지 않는 떡’을 개발, 지난해 10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관련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설립된 아리울마켓은 농촌진흥청에서 기술이전 받은 굳지않는 떡 기술에 자체 R&D를 거쳐 쌓은 노하우를 접목해 사업을 시작했다. 아리울마켓의 굳지 않는 떡은 냉동상태의 떡을 30분 간 자연해동을 거치면 원래의 쫄깃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냉동상태로 1년까지 보관도 가능하다.

아리울마켓의 모든 상품은 HACCP 인증을 받은 깨끗한 시설에서 제조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국내산 멥쌀, 천일염을 기본으로 제품에 따라 모시, 쑥, 고구마, 팥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떡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리울마켓은 회사 설립 당시부터 소매시장보다는 온라인스토어를 통한 전국 시장를 겨냥했다. 대형마트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매출의 60% 가량은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젊은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변을 넓힐 수 있었던 이유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아리울마켓의 ‘굳지않는 떡’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의 경우 오픈마켓 단일 사이트에서 하루만에 매출 1억 원을 달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아리울마켓에도 고민은 있었다. 매출은 잘 나왔지만 온라인 플랫폼 채널에서는 자사의 브랜드 스토리, 가치를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웠다. 점차 증가하는 마케팅, 수수료 비용도 부담이 됐다.

아리울마켓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사몰 구축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에 소요되는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이 시행한 ‘소상공인 자사몰 구축 지원사업’은 이 같은 고민의 해법이 됐다. 자사몰 지원사업은 제조·유통 소상공인이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자사 온라인쇼핑몰(D2C) 구축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참여한 아리울마켓은 4개월 여에 걸쳐 수행기관의 전문 컨설팅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이나 자사몰의 컨셉트, 구성 등을 기획했다. 자사몰을 구성하는 디자인 제작과 시스템 작업 등은 물론 구축된 쇼핑몰을 능숙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쇼핑몰 운영, 마케팅 등 교육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오픈한 자사몰의 성과는 뚜렷하다. 오픈 이후 지난 11월 한달간 자사몰 페이지뷰가 10만 건의 육박한 것. 아직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아리울마켓 담당자는 ”자사몰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컨셉을 설정하고, 가장 중요한 자사몰 디자인을 결정하는 등의 과정에서 전문가의 세심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구축된 자사몰에 온라인 광고도 지원을 받아 초기 많은 고객이 유입되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 역량이 부족한 소상공인 입장에서 자사몰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럽고 향후에 자사몰을 주요 판매처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유재훈 기자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헤경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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