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솔로지옥4’ [넷플릭스 갈무리]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욕 먹어도 계속 나오는 이유 있다?”
넷플릭스가 새 일반인 연애 예능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인다.
‘일반인 연애’ 콘텐츠는 미디어 시장에서 하나의 예능 ‘장르’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톱스타 등장 없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작비로도 고객 유입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입증된 탓이다.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들의 관련 콘텐츠 제작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4일 ‘솔로지옥 시즌4’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리얼리티 예능 콘텐츠다. 일반인 출연진들이 등장하며, 올해 벌써 4번째 시즌을 선보이게 됐다.
넷플릭스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반인 예능 프로도 등장을 예고했다. 연애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의 연애를 돕는 리얼리티 콘텐츠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올 상반기 중 선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은 앞서 진행된 출연진 사전 모집에 4000명이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넷플릭스] |
넷플릭스는 굵직한 히트작이 많은 영화, 드라마와 달리 그동안 유독 예능 장르에선 부진한 성적을 보여왔다.
하지만 ‘일반인 연애’ 장르 ‘솔로지옥’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나만 예능 콘텐츠의 명맥을 유지했다. 솔로지옥 3은 플릭스패트롤이 집계하는 글로벌 인기 순위 8위를 기록했고 시즌1, 시즌2도 글로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일반인 연애’ 장르는 넷플릭스 뿐 아니라 타 OTT에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장르다. 티빙도 지난 22일 ‘환승연애’의 새로운 시리즈인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을 첫 공개했다. ENA의 ‘나는솔로’, 채널A ‘하트시그널’ 등이 계속 제작되고 있다.
지난 22일 공개된 티빙의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티빙] |
일부 출연진들의 일탈, 개인 문제 등으로 잡음이 계속되기도 하지만 주요 OTT들은 일반인 연애 프로를 포기하지 못하는 추세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제작비로, 높은 시청률, 화제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실제 회당 3~4억원에 달하는 톱스타의 출연료에 비해 일반인 출연자들의 출연료는 상대적으로 제작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ENA의 ‘나는솔로’의 경우 기본 출연료가 100만원이다. 성과에 따라 출연진 별로 추가 인센티브 등이 제공되기도 한다.
나는 솔로 24기 옥순 [나는솔로 방송화면 갈무리] |
채널A의 또다른 일반인 연애프로인 ‘하트시그널’은 1000만~150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의 일반인 연애프로 ‘환승연애’는 한 때 ‘회당’ 출연료가 1000만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티빙 측은 출연료 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보다는 적은 수준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20부로 제작되는 전체 출연료가 1000만~200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솔로지옥’은 글로벌 OTT 플랫폼인만큼 타 프로그램보다 출연료가 다소 높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회당 1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