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인피니티풀 있는 아파트로 이사갈까” 개자프 보류지 나왔다[부동산360]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59㎡ 보류지 1가구
최저입찰가 26억5000만원…최고가比 4.6억↑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단지 내 인피니티풀 모습. [아파트 종합정보 플랫폼 호갱노노 갈무리]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 2023년 3월 입주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보류지 1가구를 매각한다. 보류지와 같은 타입의 최고가보다 4억원 이상, 입주 전 매각가보다 6억5000만원 가격이 올랐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개포자이프레지던스)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보류지 전용면적 59㎡에 대한 매각공고를 올렸다. 최저입찰가 26억5000만원으로 다음달 5~14일 입찰이 진행된다. 예정가격 이상 최고입찰가를 낙찰자로 하고 입찰자 전원의 입찰가가 예정가격 미만이면 유찰된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향후 조합원 수 변화에 대비해 일반에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이다. 앞서 개포주공4단지 조합은 지난 2022년 전용 59㎡ 보류지에 대해 최저입찰가를 20억원으로 책정해 매각한 바 있는데 그보다 6억5000만원 올랐다. 해당 타입의 최고가는 지난 2023년 9월 기록한 21억9300만원으로 4억5700만원 웃돈이 붙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의 경우 아직 이전고시 전 단계라 전용 59㎡의 가장 직전 거래가 지난해 1월(21억6000만원)일 정도로 거래가 드물지만, 인근 신축 단지 거래가를 고려하면 시세를 반영한 가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월 입주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전용 59㎡는 같은해 8월 25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장 중개사무소들은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59㎡의 시장 호가가 25억~27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실제 네이버부동산에 등록된 매물 호가도 25억~27억대 매물이 다수다.

다음달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보류지 1가구에 대한 매각절차가 이뤄지지만 매각 가능성은 미지수다. 보류지 특성상 계약금, 중도금, 잔급 등 대금 납부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자금여력을 갖춘 수요자들 중심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청약통장 없이 신축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호황기에는 ‘알짜 매물’로 여겨졌지만 불황기에는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보류지 1가구의 경우 대금납부기간은 약 두 달이다. 계약일(낙찰가의 10%)은 2월 20일, 중도금(낙찰가의 10%)은 3월 10일, 잔금(낙찰가의 80%)은 4월 28일까지 치러야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3월 입주한 3375가구 규모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개포동 내에서도 신축 대단지로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조식당을 비롯해 국내 최초 단지 내 인피니티풀이 조성되기도 했다. 입주 후 2년 가까이 이전고시가 나지 않았던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다음달 말 관리처분계획변경 총회를 열고, 3월 중 부분이전고시, 소유권이전등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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