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올해 최대 드론 공격 벌였다” 러軍, 124대 격퇴 주장…‘공중전’ 계속

우크라이나 군인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지역 전선에서 손상된 포탄을 회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A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올해 러시아 영토 곳곳을 표적으로 내보낸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밤사이 수도 모스크바 등 13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21대를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에는 레닌그라드주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3대를 추가로 격추시켰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을 놓고 “특별군사작전 구역을 벗어난 지역에 대한 올해 최대 규모의 공격이었다”고 했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할 협상을 촉구하는 와중에 벌어진 것이다.

이 중 1대는 수도 모스크바, 6대는 모스크바를 둘러싼 모스크바주에서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에서 방공망으로 수도 주변 4곳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소뱌닌 시장은 모스크바 남동부의 콜롬나와 라멘스코예에서 드론을 격퇴했고, 모스크바 남부 포돌스크(2대)와 남서부 트로이츠키(1대), 북동부 숄코보(1대)에서 드론이 추락했지만 인적, 물적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타스 통신은 이 영향으로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도모데도보 공항 두 곳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남부의 랴잔주 상공에서는 드론 20대가 격추됐다. 이 지역의 일부 블로거들은 석유 저장소와 발전소가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브랸스크, 쿠르스크, 벨고로드, 보로네시와 사라토프, 로스토프, 툴라, 오룔, 리페츠크, 크림공화국 등에서도 드론이 격추됐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이날 58대의 러시아 드론 중 25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에도 드론 공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 렌타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밤 러시아 6개주에서 드론 공격을 가했다며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취임한 지 두 시간 후에 시작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6개주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5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드론 공격을 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드론 131대와 미사일 4기로 공격했지만 드론 72대는 격추, 59대는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한 채 사라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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