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11%-한동훈 5%-홍준표 4%
이재명 광주·전라 50%…수도권서 높아
정권 유지론 40%-정권 교체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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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 속 조기 대선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1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과 비교된다.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여권 잠룡 7명의 선호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높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눈길을 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이 대표는 31%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2%) 순이었다. 이 대표 선호도는 지난주와 같았고, 김 장관은 4%p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1%를 기록했다. 의견보류는 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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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갤럽 홈페이지 |
후보 중 김 장관과 이준석 의원 등 범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7명의 선호도를 전부 합해도 26%에 그쳤다. 이 대표와 조 전 대표, 김 지사 등 범야권 3명의 선호도는 34%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 대표 선호도는 광주·전라에서 50%로 가장 높았다. 인천·경기(35%)와 서울 (33%) 등 수도권에서 높게 나온 점도 특징이다. 이밖에 부산·울산·경남에서 25%, 대전·세종·충청에서 19%, 대구·경북에서 15%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45%, 40대 44%, 60대 29%, 30대 24%, 18~29세 20%, 70대 이상 18%로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69%로 압도적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찬성자의 52%가 이 대표를 꼽았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이 38%, 민주당이 40%였다. 지난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1%p하락했고 민주당은 4%p 상승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15%다.
한편 차기 대선 결과 기대에 대해선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40%,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50%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보수층의 78%는 여당 후보 당선, 진보층의 90%는 야당 후보 당선을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27%)보다 야당 승리(60%)가 많았고, 무당층도 여당 승리(16%)보다 야당 승리(45%)가 많았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59%가 찬성, 36%가 반대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찬성이 2%p 올라갔고, 반대는 변함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