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도심형 전기 픽업 ‘무쏘 EV’ 1분기 공개
기아도 3월 타스만 국내 시장에 출시
GM한국사업장, 포드와 치열한 경쟁 예고
KGM이 출시할 예정인 무쏘EV [KGM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KG모빌리티(KGM)이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MUSSO)를 론칭한다. 그간 국산 ‘픽업트럭’ 시장을 호령해 온 KGM이 픽업시장 경쟁에서 출사표를 내건 것이다.
기아도 오는 3월 첫번째 픽업 모델인 ‘타스만’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다양한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KGM의 첫번째 ‘무쏘’ 브랜드 모델은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인 ‘O100’(프로젝트명)로, 차명은 ‘무쏘 EV’(MUSSO EV)가 된다. 전기차의 운영 경제성과 픽업 본연의 용도성, 실용적인 스타일을 갖춘 모델로, 다양한 스타일의 커스터마이징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모델은 2025 화천산천어축제에서 사전 전시되며, 올해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콘셉트 모델이 공개됐던 O100이 본격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무쏘의 공식출범은 1993년 출시된 SUV ‘무쏘’ 브랜드를 계승하는 브랜드의 시작과 픽업 시장의 본격화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실제 KGM은 무쏘라는 브랜드로 국내 SUV 시장을 선도한 바 있다. 실제 KGM이 지난 2002년 국내 시장에 최초로 내놓은 픽업 모델인 ‘무쏘 스포츠’(2002~2005년)는 SUT(Sports Utility Truck)이라는 콘셉트로 국내시장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무쏘EV 스케치 [KGM 제공] |
향후 출시됐던 액티언 스포츠(2006~2011년), 코란도 스포츠(2012~2017년)를 비롯해 지금의 렉스턴 스포츠(2018~2025) 등 KGM이 내놨던 픽업 트럭 모델들도 무쏘 브랜드 아래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KGM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론칭을 통해 K-픽업의 리더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또 한 번 써 나갈 것”이라며 “추후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픽업 라인업을 개발하고 확장해 무쏘의 명맥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쏘의 등장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아가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인 픽업트럭 타스만과 더불어, 미국 완성차 업체가 상품성을 인정받은 다양한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어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해 열린 ‘사우디 제다 국제모터쇼’에서 ‘더 기아 타스만(이하 타스만)’을 공개하면서 “성능과 실용성, 진보적 기능을 결합해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가 만족할 픽업”이라며 “고객의 삶과 픽업트럭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타스만 [기아 제공] |
타스만은 타스만 기본 모델과 타스만 고성능 X-Pro(프로)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기아는 현재까지 출시된 픽업 표준을 넘어서는 상품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하며 ‘삶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Dive into a New Dimension)’한다는 것이 계획이다.
기아 화성 공장에서 양산하는 타스만의 글로벌 판매 목표는 10만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내년 3월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를 포함, 아시아·태평양과 사우디 등 중동에 순차 출시하게 된다.
수입 브랜드들의 탄탄한 상품성도 여전하다. GM한국사업장이 앞서 출시한 GMC 시에라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GMC 브랜드 모델이자, 첫 풀사이즈 픽업트럭 모델로 관심을 끈 바 있다. 이 모델은 전장 5890㎜, 전폭 2065㎜, 전고 1950㎜로 전장 기준 국내 최장 사이즈 모델이다. 동시에 GM한국사업장은 쉐보레 콜로라도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픽업트럭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모델은 와일드트랙과 랩터 두 가지 트림이다. 두 트림은 모두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전면 시그니처 C-클램프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와일드트랙의 연비는 리터당 10.1㎞로 최고출력 205마력, 최대토크 51.02㎏·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견인 하중은 3500㎏로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한 모델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 입장에서는 합리적 가격대의 3000만원대 모델부터 1억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모델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누릴 수 있게 된다”라면서 “다양해진 만큼 국내 픽업트럭 시장도 한층 활기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한국사업장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