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잠 안자는 곰도 많다..베어트리파크의 설[함영훈의 멋·맛·쉼]

진짜 연휴 28~30일은 선물 받는 날


베어트리파크 반달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종시 전동면에 있는 베어트리파크는 100여 마리 반달곰과 불곰 등 동물이 있는, 그러나 수목과 화초가 많은 수목원이다. 곰 동물원와 광대한 조경의 식물원이 합쳐진 것이다.

먼저 간 부인을 극진히 사랑했던 창업주 송파(松波) 이재연의 공원 조성 모토는 ‘자연이 주는 풍요’였다. 과정은 우연이고, 만들어놓고 보니 필연이었다.

헤럴드경제 취재결과, 이씨는 절친에게서 반달곰 한 마리를 양도 받았고, 이 곰이 살기 편하게 하려고 어것 저것 확장하다 보니, 자연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문화예술과 놀이가 되더니, 나아가 인간 삶 까지 건강하고 풍요로워지더라는 말을 남겼다.

베어트리파크의 상징인 곰은 겨울에 잠을 자야 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

자지 않는 곰도 있고, 겨울잠 자는 동안 깨어나 아이를 낳는 엄마곰도 있으며, 외부 자극으로 한번 깨면, 일상 활동하면서 재차 잠을 청하지 않는 곰도 있다.

한밤중에 꼭 깨어나는 아이, 어른이 있고, 성격상 야행성이거나, 심지어, 낮에 계속 잠을 자두어 밤에 잘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있듯이, 곰 스스로 겨울잠을 자지 않거나, 깨는 경우는 흔하다.

겨울잠이란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 활동량과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자는, 혹한기 생존의 한 방식이다. 베어트리파크 곰 중에서도 겨울잠이 없는 곰들이 꽤 있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는 열대·난대 지방에서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 곰들이 상당히 많다. 온대 지방에서도 이처럼 겨울잠을 잘 필요가 없는 곰들이 여럿 있는데,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할 것은 아니다.

설 연휴에 이곳에 가면, 초롱초롱한 눈빛의 곰들에게 먹이 주기 체험을 한다. “너희들은 잠도 없니?, 너는 왜 깼니?”하고 물어보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곰들이 베어트리파크엔 꽤 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베어트리파크 미디어 아트


베어트리파크가 을사년(乙巳年) 설 명절을 맞아 방문객을 대상으로 선물과 곰 먹이 체험권 나눔 이벤트, 전통놀이 체험, 미디어 트리 아트 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8일~30일에는 전통놀이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놀이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왕 윷놀이와 딱지치기가 준비되었다.

같은 기간 저녁 6시, 7시에는 15m 대형 미디어 트리의 아트 쇼도 관람할 수 있다. 미디어 트리에서는 관람객의 희망찬 한 해를 응원하는 조명 쇼와 음악, 메시지가 흘러나온다.

베어트리파크는 설 연휴 기간을 포함, 오는 2월 2일까지 방문객들을 위해 오후 8시까지 특별 연장 운영될 예정이다.

열대식물과 분재 등이 전시되어있는 따뜻한 식물원도 인기가 많다.

명절 기간인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하루 100팀씩 입장 순으로 간식 구디백을 선물한다.

구디백 안에는 푸른 뱀의 해를 연상케 하는 귀여운 간식이 포장되어있다. 곰 먹이 체험권 나눔 이벤트도 해당 기간 진행한다. 체험권은 조부모와 함께 입장하는 방문객 대상으로 매일 50팀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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