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오빠, 빨리 비상계엄 해” 주장에…나경원 “급조한 ‘이재명 구하기’ 올인” 비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오빠, 빨리 비상계엄 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부추겼다고 주장한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계엄 사주설은 급조한, 경박스런 이재명 구하기 올인”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차별적 연속 탄핵의 실체가 드러나며 공수처의 불법수사와 헌재의 편파 재판 진행까지 더해져 야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야당 의원들이 적잖이 당황하기 시작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나 의원은 “밑도 끝도 없이 토리 입양 운운하더니 이제는 김건희 여사의 계엄 사주설까지 끌어들이지 않나”라며 “김건희라는 이름을 꺼내 여론을 선동하고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건희까지 감옥 가면 반려견 토리가 주인 따라 감옥에 갈 수 없지 않나. 내가 진도로 데려가 좋은 주인한테 충성하는 진돗개를 만들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지난 23일에는 한 방송에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김 여사 계엄 연루설에 대해 “당연히 김 여사가 ‘오빠 빨리 비상계엄 해’라고 부추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추가임명 없이는 탄핵인용 정족수 6인을 채울 수 없다는 위기감이 든 걸까”라며 “급기야 ‘가증스런’이란 단어까지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 구하기로 매도하는 모습이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개혁이 대통령 구속, 파면이라니, 법치주의 파괴와 국론분열 양극화를 개혁이라 포장하는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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