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전날은 오후 2시, 당일에는 새벽 4시
평상시보다 자동차사고도 13% 증가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에는 오후 2시 이후, 설 연휴에는 새벽 0시부터 4시 사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의 피해자가 평상시보다 증가한다고 밝혔다. 전북 부안군 줄포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줄포나들목 인근에서 차량 여러 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모습.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최근 3년동안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에는 오후 2시 이후, 설 연휴에는 새벽 0시부터 4시 사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 피해자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사고건수는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에 하루평균 1만2052건으로 평상시(1만608건)보다 13.6% 증가했다. 다만 설연휴 기간이나 연휴 다음날 하루 사고건수는 6800~8300건으로 평상시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설 연휴 기간 사고건수를 보면, 설 전날(8061건)이나 당일(8094건)에 설 다음날(6807건)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
설 연휴기간 전체 자동차보험 사고 중에서 대인사고 유형을 보면, 차량정체 등으로 뒤에서 들이받는 추돌사고에 의한 대인사고 건수가 설 연휴 전날에 1683건으로 평상시 대비 27.9%나 크게 증가했다. 설 연휴 전날 사고 중에서 충돌(702건)과 접촉(751건)은 평상시 대비 8~13% 증가했다.
자동차사고 피해자는 설 연휴 전날이 하루평균 5794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평상시(4846명) 대비 19.6% 증가했다. 특히 설 연휴기간(5일)에 발생한 자동차사고 피해자 중에 10살 미만 어린이(270명)가 평상시에 견줘 43.0%, 10~19살 청소년(317명)이 평상시보다 7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 제공] |
설 연휴 기간에는 음주·무면허 사고 피해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는 설 전후 약 10% 가량 증가했다. 무면허사고 피해자는 설 당일 80% 가까이 증가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음주·무면허·마약·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임의보험 최고 1억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위의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의무보험의 경우 보상한도 전액을, 임의보험은 대인 1억원·대물 5000만원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설 당일에는 사고당 피해자수가 늘어난다. 설 당일에는 한 사고당 피해자 수가 2.3명으로 평상시보다 58.3% 더 많다. 특히 10세미만, 20세미만 피해자가 각각 43%, 72% 늘어났다. 동승자 안전벨트 착용률이 78.2%로, 운전자(94.5%)보다 낮아 동승자도 안전벨트를 꼭 착용해야 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음주·무면허 등 사고는 의무보험 한도 전액 및 임의보험의 일부 금액을 보험사가 아닌 운전자가 부담해야 하므로 설 연휴기간의 음주·무면허 사고 피해자수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