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외침 “종전 협상, 우크라 있어야…우리를 배제? 불가능한 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미국과 러시아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마이아산두 몰도바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그곳에 있기를 정말 희망한다”며 “미국, 유럽, 그리고 러시아인들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다만 종전회담 구성의 윤곽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협상 플랫폼에서 배제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거듭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빠진 협상에선 실질적 결과 아닌 정치적 결과만 나올 뿐이라며 “그런 결과는 안보, 전쟁 종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유럽이 참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선 “우리는 유럽연합(EU) 회원이 될 것이기에 유럽의 참여를 진정으로 원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건을 논의할 뜻을 보였다.

그 직후에도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뺀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푸틴이 미국과 협상하는 아이디어를 세워놓고 추진하고자 한다”며 “협상에는 조건이 붙는다. 푸틴은 유럽 운명을 유럽 없이 논의하려고 하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우크라이나 없이 논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협상은 현대 세계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뺀 협상을 추진하면)오랜 시간을 쓰고 현실로 돌아갈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강제로 현실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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