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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주요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기소 소식을 긴급하게 전했다.
26일 뉴욕타임스(NYT)는 “탄핵 소추된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기소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첫 뉴스로 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한국 역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형사 기소됐으며, 기소 결정은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다고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약 6시간 만에 계엄령을 철회해야 했지만, 수십 년 만에 한국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윤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며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에 정치적 격변의 물결을 일으켰다”며 “국무총리는 탄핵 소추돼 권한이 정지됐고, 여러 고위 군 간부들은 내란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내란죄는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면책특권이 없는 몇 안 되는 범죄 혐의 중 하나”라며 “무기징역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지만, 한국은 수십 년 동안 사형을 집행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는 비상계엄 선포부터 기소까지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기소된 것은 처음”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과 병행해 형사재판도 진행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특수본이 그동안 수사한 공범 사건의 증거자료, 경찰에서 송치받아 수사한 사건의 증거자료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피고인에 대해 기소함이 상당(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기소 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집행되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 중 형사 법정에 서게 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