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나 인도네시아여자오픈 초대 챔프 등극..연장 우승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황유나.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황유나가 드림투어 시즌 개막전인 인도네시아여자오픈(총상금 3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황유나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다마이 인다 골프클럽 BSD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조정민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은 1500만원.

황유나는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첫 홀서 파로 비긴 후 같은 홀에서 계속된 연장 두번째 승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10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 1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켜 승부를 끝냈다. KLPGA투어 5승에 빛나는 베테랑 조정민은 파에 그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황유나는 우승 인터뷰를 통해 “우승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해냈다’였다. 정말 긴장을 많이 했지만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자고 다짐하며 경기에 임했다. 긴장을 이겨내고 우승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유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2020년 ‘제34회 경기도종합선수권 여고부’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22년 5월 KLPGA에 입회해 드림투어에서 활약했으며, 2023년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9위를 기록하며 2024시즌 정규투어 루키로 데뷔했다. 그러나 상금랭킹 9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며 지난해 11월 열린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도 37위를 기록해 이번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게 됐다.

황유나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드림투어 3승과 상금왕을 차지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정규투어에서 꾸준히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해 중국여자골프투어 랭킹 1위인 지 유아이(중국)가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어 ‘KLPGA 2023 미코·군산CC 드림투어 8차전’에서 우승했던 윤화영이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4위, 김소정이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인도네시아골프협회(IGA)와 KLPGT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2월 14일 오후 8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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