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블랙핑크 완전체 복귀에 대형신인들까지 줄대기…호재뿐인 엔터주1월 성적표는 [투자360]

올해 들어 엔터4사 주가 상승 뚜렷
하이브 14.53%·SM 10.98%·YG 9.06%·JYP 7.44%
BTS·블랙핑크 비롯해 대형IP 활동 본격화


[SM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바닥은 다졌다”

지난해 상반기 엔터주 주가는 바닥을 다졌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부터 주가가 점차 반등, 2025년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엔터주는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별 1월 이후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하이브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14.53%·SM엔터 10.98%·YG엔터 9.06%·JYP엔터 7.44%씩 주가가 올랐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간판 IP(지적재산권)의 컴백이다. 하이브의 경우 방탄소년단(BTS)이 돌아온다. 미국 활동의 최전성기를 맞이한 이후, 군 복무로 활동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BTS인 만큼 하이브에겐 떠나간 투자자를 붙잡을 수 있는 가장 큰 호재다.

[게티이미지]


하이브에 따르면 올해 BTS 완전체 컴백과 함께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다. 그 전에 BTS 멤버 제이홉의 상반기 월드투어의 총매출도 기대할 부분이다.

대형IP의 컴백은 YG엔터도 마찬가지다. 올해 블랙핑크의 월드투어와 본격적인 완전체 활동이 예정돼 있다. YG엔터의 경우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큰 부침을 겪었다. 지난 1년간 YG엔터는 총 -11.89%의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증권가에서는 “YG의 경우 최대 IP의 실적 공백으로 올해 분기 실적은 무의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엔터업의 장점인 IP의 지속성과 영구성을 입증할 4분기”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그룹 해체 이후 8년 만에 재결합한 투애니원(2NE1)이 콘서트를 진행하자 YG엔터 주가는 그 해 연말까지 20.40% 상승했다. YG엔터는 투애니원의 IP를 소유하고 있다.

JYP엔터는 새로운 보이그룹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해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에 데뷔한 ‘킥플립’은 과거 SBS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투표를 통해 발탁됐다는 점에서 이미 팬덤을 확보했다는 강점이 있다.

JYP엔터는 지난 6일 킥플립의 선공개곡 뮤직비디오를 통해 멤버 전원이 공개된 다음 날 주가가 7.89% 급등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킥플립 데뷔 일이었던 20일 주가는 오히려 2.23% 하락했다. 이후 4거래일째 내림세를 기록하다 지난 24일 다시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JYP엔터의 올해 ‘꽉 찬 라인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스트레이키즈, 하반기는 트와이스가 투어를 진행해 실적을 받쳐줄 것”이라며 “저연차 아티스트의 팬덤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봤다.

안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 데이식스의 투어 3분기 트와이스 일본 공연 성과가 반영돼 매출액은 개선되겠지만, ‘더 딴따라’ 제작비 때문에 이익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M엔터도 비슷한 상황이다. 8인조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2월 데뷔, 에스파 이후 4년 3개월 만에 걸그룹이 출범한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에스엠은 기존 IP의 활발한 활동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NCT 127은 고척돔, 미국, 일본 등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하고, 에스파는 지난해 시작된 투어를 3월 마무리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SM엔터는 4분기 앨범, 음원, 콘서트 흥행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라며 “계획된 1분기 월드투어까지 고려하면 성장 추세 지속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회사 개선도 더해져 이익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엔터주의 경우 개별 모멘텀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국내 정치 불안 등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각종 외부적 요인보다는 IP가 좌우하는 실적이 주가에 큰 영향을 준다. 문화 수출엔 관세장벽이 없는 산업적 특성이 주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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