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딥시크 충격으로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곤두박질쳤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은 20%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201억달러(약29조원)에 달한다.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자산 감소분은 226억달러로 젠슨 황보다 크지만 비율로는 12%로 작았다.
델의 마이클 델(-130억달러),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121억달러) 등도 막대한 자산이 사라졌다.
이날 미국 나스닥은 3.1%, S&P500지수는 1.5% 하락했다.
앞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고성능 AI모델을 단 560만달러를 들여 만들었다고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오픈AI의 GPT-4개발 비용은 1억달러에 달한다. 이 때문에 미국의 그간 투자 및 개발 방식에 시장이 강한 의구심을 보이면서 AI와 반도체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엔비디아는 16% 이상 하락했다. 사라진 시가총액은 5890억달러(약 850조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주식시장 하루 최대 시총 하락폭이다.
그간 엔비디아는 제한적인 수익에도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과 받으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다. 이로 인해 젠슨 황의 순자산은 2023년초 대비 거의 8배 증가하며 AI열풍의 가장 큰 승자로 여겨졌다.
반면 이날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자산은 메타 주가가 반등하면서 43억달러 증가했다. 저커버그는 최대 650억달러를 AI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딥시크 충격에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마크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 자산 역시 6억3200만달러 증가해 딥시크 충격에서 한 발 비켜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