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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에게 물어봐’ [SNS] |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500억 쏟아붓고, 꼴찌라니”
제작비 500억원을 쏟아부은 CJ ENM tvN ‘별들에게 물어봐’가 시청률 1~2% (25일, 26일)대로 동일 시간대 방송된 전체 드라마 가운데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 ‘다리미 패밀리’, SBS ‘나의 완벽한 비서’, JTBC ‘옥씨부인전’ 등 제작비가 ‘별들에게 물어봐’ 절반도 안 들어간 주말드라마 시청률이 10%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완전히 망한 셈이다.
흥행에 참패하면서 CJ ENM 뿐 아니라 스튜디오드래곤 등 CJ 엔터 회사들의 주가까지 바닥을 기고 있다.CJ 주주들은 “이러다 다 죽는다” 아우성이다. 거의 모든 주주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실적 기대감에 회복세를 보였던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자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역사적 저점인 3만7800원(24일 기준)으로 폭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한때 10만원까지 갔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손실 투자자 비율은 100%에 달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미 돈을 받고 CJ ENM과 넷플릭스에 작품을 공급해 흥행 참패에도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심리적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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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에게 물어봐’ [사진, tvn] |
‘별들에게 물어봐’ 악재에 CJ ENM 주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CJ ENM 주가도 역사적 저점인 5만 2900원(24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한때 10만원이 넘었던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데다, tvn 토요드라마가 1%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CJ ENM 안팎에서 “역대급 추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드라마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공효진, ‘한류 스타’ 이민호를 앞세워 큰 기대를 받았지만, “뜬금없는 베드씬” “빈약한 스토리” “재미 없다” 등 혹평만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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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에게 물어봐’ 사상 첫 ‘우주 베드씬’ [사진, tvn] |
부진한 시청률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드라마 최초로 컴퓨터그래픽(CG)이 총동원된 화려한 배경 속에 공효진, 이민호의 파격 ‘우주 베드신’까지 선보였으나 침몰하는 ‘별들에게 물어봐’를 구하진 못했다. 1~2%대 참혹한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6부작 중 절반이 방영, 사실상 흥행에 참패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별들에게 물어봐’가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콘텐츠 명가 CJ’ 입지까지 휘청이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시청률과 함께 트렌드를 선도했던 CJ ENM 콘텐츠가 넷플릭스는 물론 타 방송에도 밀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