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홍삼보다 과일혼합세트”…물가가 바꾼 설선물 선호도 [푸드360]

국산 과일 가격 강세…이색 과일도 인기


설 연휴를 앞둔 13일 오전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에 과일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과일 가격이 치솟으면서 ‘과일 혼합 세트’가 설 선물세트로 인기다. 특히 지난해 국산 과일 대체품으로 수입된 열대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희망 품목은 사과·배 혼합(10.6%), 소고기(10.3%), 사과(9.6%), 배(6.9%)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5일부터 13일까지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추석 때 소고기(21.4%), 건강기능식품(16.8%), 사과·배 혼합(12.2%) 순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물가 부담으로 신선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설 과일 가격은 그간 강세를 보였다. 사과는 물량이 풀리면서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소폭 높다. aT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사과 후지(10개) 평균 소매 가격은 1만8769원으로 집계됐다. 평년 대비 2.3% 비싸다.

배 가격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같은 날 배 신고(10개) 평균 소매 가격은 3만620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 올랐다. 평년과 비교해도 40.7% 비싸다.

대형마트는 고객 선호도에 맞춰 이색·저가 과일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마트는 오는 29일까지 설 선물 본 판매를 진행한다. 샤인머스캣은 지난해 설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통해 5만원 이하 과일 세트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홈플러스는 오는 30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애플망고·샤인머스캣 등 과일 혼합 세트를 5만원 이하로 선보인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