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앞에서 허세를 부릴 수 있도록 대신 악당이 되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말레이시아 남성 샤잘리 술라이만. [페이스북]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연인 앞에서 허세를 부릴 수 있도록 대신 ‘빌런’(악당)이 되어주겠다는 서비스가 말레이시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빌런 고용 서비스’는 평일에는 약 3만3000원, 주말에는 약 5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연인 앞에서 영웅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빌런 고용’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샤잘리 술라이만(28)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남성성을 드러내고 연인에게 지속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돕겠다”며 자신의 서비스를 홍보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술라이만에게 시간과 장소만 알려주면 된다. 그러면 술라이만은 고객의 연인을 괴롭히기 위해 나타나고, 고객이 그를 물리칠 수 있도록 돕는다.
빌런 고용 서비스 비용은 평일에는 100링깃(약 3만3000원), 주말에는 150링깃(약 5만원)이며, 먼 지역의 경우에는 이동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술라이만은 악당처럼 보이기 위해 헝클어진 머리와 담배를 문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람들이 종종 나를 보고 갱단원 같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다민, 이 같은 서비스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SCMP는 “말레이시아는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음란행위를 하는 것이 불법이며, 최대 3개월의 징역형이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술라이만은 “지금까지 서비스 과정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나만 ‘패자’가 되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