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미국 앱 다운로드 1위…“사이버공격 받아 이용제한”

딥시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량원펑과 딥시크의 기업로고. [딥시크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27일(현지시간)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는 이유로 신규 이용자 등록을 제한했다. 딥시크는 챗GPT와 맞먹는 인공지능(AI) 모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미 CNBC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자사의 AI 앱 신규 이용자 등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대규모 악의적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딥시크가 언급한 사이버공격의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기존에 등록된 사용자는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딥시크의 AI 서비스 앱은 이날 미국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무료 다운로드 앱 1위로 등극한 바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딥시크는 약 80억달러(약 11조50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중국의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 퀀트’가 2023년 설립한 AI 연구소에서 분리된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서 수학·코딩에 이르기까지 메타의 라마 3.1, 오픈AI의 GPT-4o, 앤스로픽의 클로드 소넷 3.5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최신 AI 모델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기업들이 AI 언어모델 훈련에 들인 비용의 10%도 안되는 금액으로 최신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는 등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딥시크의 돌풍은 지난주 이 회사가 오픈AI의 o1에 필적하는 추론 모델인 R1을 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모델이 오픈소스로 풀리면서 AI 개발자들이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들 사이에서 그 성능과 추론 능력에 대한 호평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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