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스쿠터 브라운, 빌보드 ‘파워 100’ 공동 17위

올해로 다섯 번째 ‘파워 100’ 입성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 성공적 데뷔

 

방시혁 하이브 의장,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하이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가 ‘2025 빌보드 파워 100(Billboard Power 100 2025)’에 선정됐다.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가 합작, K-팝 시스템으로 제작한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의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2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 빌보드 파워 100’을 발표, 방시혁 의장과 스쿠터 브라운 CEO는 리더보드와 멀티 섹션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매년 전 세계 음악 산업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을 리더보드부터 레이블, 멀티섹터, 퍼블리싱 등에 이르기까지 각 부문별로 선정해 공개하고 있다.

방시혁 의장은 이미 지난 2020년, 2022년, 2023년, 2024년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가 벌써 다섯 번째 ‘파워 100’ 입성이다.

방 의장은 음악 업계를 혁신한 40인의 리더를 뽑는 ‘리더보드’ 부문에서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와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멀티섹터’ 부문에서도 2위에 선정됐다.

올해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에는 루시안 그레인지 UMG(유니버설뮤직그룹) CEO, 롭 스트링거 소니 뮤직 그룹 회장, 로버트 킨슬 워너 뮤직 그룹 CEO 등 글로벌 음악 산업을 이끄는 주요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1위에는 마이클 라피노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올랐다.

빌보드가 방 의장과 스쿠터 브라운 CEO를 글로벌 리더로 꼽은 것은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젝트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탄생한 캣츠아이의 성취 때문이다.

빌보드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에서 10대 팬을 상대로 하는 음악이 주류로 진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잠재력의 기준은 관객을 운집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며, 지난해 10월 미국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의 쇼핑몰인 몰 오브 아메리카에 캣츠아이가 등장했던 당시를 언급했다.

방 의장은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7000명이 넘는 팬들이 (캣츠아이를 보기 위해) 쇼핑몰을 찾았다”며 “이는 캣츠아이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의장은 “처음에는 미국 음악 시장에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아직 있는지, 열정적이고 젊은 팬층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캣츠아이의 첫 번째 EP ‘SIS(Soft Is Strong)’의 성공으로 그 시장의 존재가 증명됐고, 이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매된 캣츠아이의 데뷔 앨범 ‘SIS(Soft Is Strong)’는 2024년 미국에서 11만 5000장이 판매됐고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19위로 입성했다.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Touch’는 빌보드 글로벌 송 차트에서 13주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영국 음악 전문 매거진 NME가 뽑은 ‘2024년 최고의 노래 50선(The 50 best songs of 2024)’에서 4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캣츠아이는 최근까지도 미국 빌보드 등 주요 차트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방 의장은 하이브 아메리카의 기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쿠터 브라운 CEO가 아티스트 매니저를 넘어 하이브 아메리카 CEO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며 그를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스쿠터 브라운 CEO는 하이브의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의 성공을 언급하면서 “더 키드 라로이, 매건 디 스탈리온, 두아 리파 같은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 합류했다”며 “2025년에도 위버스는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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