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이 많이도 팔린 ‘바캉스 제품’, 왜? [언박싱]

설 연휴 해외여행객 134만명 예상
수영복 등 여름 바캉스 제품 수요↑


W컨셉 인기 상품 ‘라메레이 스윔웨어’. [W컨셉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 수요가 늘면서 여름 바캉스 제품의 매출이 급증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총 134만295명(출발 기준)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날씨가 더운 동남아 국가로 향하는 항공편이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발 코타키나발루, 냐짱(나트랑), 시엠레아프(씨엠립) 노선에 부정기편을 9편씩 투입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발 다낭(16편) 타이베이(24편), 제주발 타이베이(4편), 청주발 타이베이(4편) 등을 추가 편성했다.

패션 업계도 덩달아 신났다. 이달(1~22일 기준) 온라인 여름 바캉스 관련 매출이 뛰어서다. 백화점 등 시즌에 따라 매장을 운영하는 오프라인과 달리 이커머스에서 계절과 무관한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무신사에서는 선케어(275%), 민소매 티셔츠(54%), 캐리어(42%), 수영/서핑용품(29%) 거래액이 늘었다. 검색량 역시 반소매 티셔츠·민소매 티셔츠·나시(828%), 수영복(200%), 샌들(188%) 등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W컨셉에서는 바캉스 상품의 매출이 30% 늘었다. 구체적으로 스윔웨어(40%), 샌들(45%), 반소매티·슬리브리스(10%), 선글라스(325%)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

저렴한 가격에 ‘한 철 입을 수 있는’ 보세 제품도 인기다. 지그재그에서는 수영복(24%), 비키니(15%), 래쉬가드(37%), 워터레깅스(90%), 아쿠아슈즈(90%) 등 물놀이 관련 제품과 반소매 티셔츠(119%), 민소매(40%), 휴양지원피스(44%), 플러피햇(983%) 등 여름 패션 상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에이블리에서도 ‘휴양’ 및 ‘휴양지’ 키워드 상품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대표 여행 상품인 트렁크·캐리어 거래액은 25% 상승했다. 민소매(45%), 반소매(180%), 반바지(53%) 등 휴양지에 적합한 여름 패션 제품도 매출이 늘었다. 특히 여름 원피스는 거래액이 4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의류와 여행용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라며 “빠른 배송 서비스 전용관에서 ‘비치웨어’ 카테고리를 별도 운영하는 등 여름철 상품을 상시 판매해 편의성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