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아파트 시대…용산 ‘나인원 한남’ 최고가 거래

30억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 2.6배 증가
강남·서초구 거래가 76% 차지…반포동에 고가 거래 몰려


서울 용산 나인원한남. [뉴시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3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가 직전해보다 크게 늘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3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모두 2305건(거래 해제건 제외)으로 2023년의 875건보다 2.6배 늘어났다.

강남구와 서초구에 3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가 집중됐다.

강남구 거래가 928건으로 40.3%를 차지했다. 서초구 거래는 833건으로 36.1%였다. 강남·서초구 거래가 합쳐서 76.4%다.

용산구(191건), 송파구(142건), 영등포구(113건), 성동구(50건), 양천구(31건)가 뒤를 이었다.

작년에는 10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22건 이뤄졌다.

초고가 거래는 용산구에서 9건 있었다. 강남구 6건, 성동구 5건, 서초구 2건이었다.

‘최고가’ 거래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다. 7월 전용면적 273.4㎡가 220억원에 거래됐다.

2위 거래 역시 나인원한남이었다. 6월 273.9㎡가 200억원에 거래됐다.

3위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34.9㎡(180억원), 4위는 한남동 파르크 한남 269㎡(170억원), 5위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198.2㎡(145억원)였다.

10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대부분이 전용면적 200㎡ 이상이었다.

지난달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134㎡가 106억원에 거래됐다. 3.3㎡(평)당 2억 원이 넘는 다.

100억원 이상 거래는 1년새 큰폭으로 늘었다. 2023년 100억원 이상 거래는 파르크한남(180억원), 아크로리버파크(110억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110억원·103억원),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100억원) 5건이었다.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거래는 지난해 382건으로 역시 전년(146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개별 단지 기준으로는 서초구 반포동에 3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몰렸다.

반포자이 거래가 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크로리버파크 84건, 래미안퍼스티지 82건 순이었다.

다음으로 거래 건이 많았던 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여의도(59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58건),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숀(37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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