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설 세뱃돈을 받을 중고등학생과 주머니를 열어야 하는 어른들 사이에 눈높이 차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싿.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은 가운데 어른들의 주머니 걱정이 크게 늘은 셈이다.
카카오페이가 28일 설 명절을 맞아 송금봉투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세뱃돈 트렌드를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는 페이로운 소식에서 22일부터 23일 이틀간 ‘중·고등학생에게 주는 세뱃돈, 얼마가 적당할까요?’를 주제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투표에 참여한 7만8000여 명 중 65%가 50000원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세뱃돈을 받는 주 연령대인 10대의 60%가 10만원을 적정 세뱃돈 금액으로 투표한 반면,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40대에서 60대 사용자의 70%가 5만원이 가장 적당하다고 선택해 눈높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 오간 세뱃돈 금액은 어떨까? 송금봉투 데이터를 분석해 연령별 평균 세뱃돈 변화를 분석해 보니, 지난해 설 연휴기간에 대한민국 중·고등학생이 카카오페이로 받은 세뱃돈의 평균은 7만4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만4000원이었던 2021년 대비 1.4배 늘은 셈이다.
이는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10만원 이상의 세뱃돈을 받는 중·고등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설날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의 평균은 약 20만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같은 기간 ‘다가오는 설날, 가장 피하고 싶은 잔소리는?’이란 주제로 투표를 진행했다. 34%가 선택한 ‘이제 슬슬 결혼해야지’(2만 여 명)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살 좀 빼야겠다’(29%), ‘연봉은 얼마나 되니?’(19%), ‘취업 준비는 잘 되니?’(12%), ‘대학은 어디 갈 거니?’(4%) 등이 뒤따랐다.
한편 모바일 송금이 일상화되며 세뱃돈 송금봉투의 활용률도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 간(2020~2024) 카카오페이 설날 송금봉투 이용 건수는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설날 송금봉투로 주고받는 금액도 5.3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에서 현금을 전달할 때 봉투에 담는 것처럼 사용자가 송금 상황에 맞는 문구와 디자인의 봉투를 선택해 전송할 수 있으며, 명절이나 가정의 달 등에는 특별한 테마 봉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