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부상 회복 후 시즌 첫 출전
로리 매킬로이도 새해첫 PGA 출격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김주형 출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 지존이 마침내 돌아온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손바닥 부상에서 회복해 2025시즌 첫 출격한다.
셰플러는 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개막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나선다.
셰플러가 PGA 투어 공식 경기에 나서는 건 지난해 12월 9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우승) 이후 50일 만이다. 셰플러는 지난해 연말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를 하다 오른손을 다쳐 올시즌 개막 후 3개 대회에 모두 불참했다. 손바닥에 박힌 유리 파편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은 셰플러는 치료와 재활에 집중한 뒤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셰플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수술은 잘 됐고 컨디션도 좋다”며 “한동안 아들 기저귀도 왼손으로 갈고 양치질도 왼손으로 했다. 다양한 하체 훈련을 하면서 복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셰플러는 지난해 마법같은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첫 마스터스와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7승을 쓸어담았고 2024 파리올림픽에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상금왕과 다승왕, 3시즌 연속 올해의 선수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셰플러가 첫 출격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은 시그니처 대회(특급 지정 대회)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8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셰플러는 지난해 악천후로 54홀로 축소돼 치러진 이 대회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컷 없이 나흘간 치러지는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 힐에서 번갈아 치른 뒤 3, 4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셰플러 외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이번 대회를 통해 PGA 투어 첫 출격에 나선다. 또 손목 수술로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조던 스피스(미국)도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 26일 막을 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올시즌 두번째 톱5에 오른 세계랭킹 17위 임성재도 출전해 상승세를 이어간다. 안병훈과 김시우, 김주형도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초반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