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TGL 데뷔전에서 승리 후 팀 동료인 타이거 우즈(가운데), 케빈 키스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TGL]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주형이 스크린 골프리그인 TGL 데뷔전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귀중한 승리를 합작했다.
김주형은 27일(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TGL 데뷔전에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 멤버로 출전해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김주형은 우즈, 케빈 키스너(미국)와 팀을 이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끄는 보스턴 커먼 골프를 연장전 끝에 꺾었다.
로프트 9도 짜리 타이틀리스트 신형 GT3 드라이버를 들고 나온 김주형은 이날 파3 홀인 12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백스핀이 걸리면 홀 옆으로 굴러 멈추는 홀인원성 버디를 잡는 활약을 펼쳤으며 연장전에서도 좋은 쇼트게임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주형은 경기력 뿐 아니라 특유의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팀은 물론 관중석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등 TGL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는 기대에 걸맞는 존재감을 뽐냈다. 우즈는 승리 후 “톰(김주형)은 훌륭한 플레이어”라며 “젊고 두려움이 없으며 잠재력이 엄청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TGL은 우즈와 매킬로이가 창설한 스크린 골프 리그로 이날 경기가 출범 후 네 번째 매치였다. 우즈가 이끄는 주피터 링크스 골프 클럽은 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 골프 클럽에 1-12로 완패를 당했으나 이날 경기에선 연장전 끝에 4-3으로 승리해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연장전은 37야드 거리에서 볼을 핀 가까이에 붙이는 팀이 승리하는 칩 오프(Chip Off)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김주형과 키스너가 득점을 올려 승리했다. 김주형은 4명중 가장 핀에 가장 가까운 10피트(약 3m)거리에 붙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우즈는 이날 10번 홀에서 퍼트하다가 제한 시간 40초를 넘겨 ‘TGL 1호 샷 클록 위반’ 사례가 됐다. 주피터 링크스 골프 클럽은 오는 2월 19일 뉴욕 골프 클럽과 3차전을 치른다. 매킬로이와 애덤 스캇(호주),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팀을 이룬 보스턴 커먼 골프는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