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내셔널뱅크, LA 산불 화재 직후 홈에퀴티 융자 대폭 삭감 통보해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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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

시티내셔널 뱅크가 LA 인근 팰리세이드 산불 발생 직후 지역내 주택 소유주의 홈에퀴티(HELOC)융자를 대폭 삭감한다고 통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HELOC 삭감 통보를 받은 리사 펠튼이라는 주택 소유주는 로컬방송 KTLA와 인터뷰를 통해 “산불 발생 후 나를 포함한 멘드빌 캐년 지역 주민들 일부가 은행으로부터 HELOC 대출을 대폭 삭감하겠다는 통지를 받았다”라며 “이는 양심에 어긋나는 일로 이것을 승인한 직원은 해고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펠튼의 말에 따르면 시티내셔널 뱅크는 화재 발생 약 4일 후 그녀의 주택이 아무런 재산 피해를 입지 않았는데도 대출 삭감을 통보받았다.

피해 여부와 무관하게 지역 주택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만큼 대출을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추후 공지가 있을 때 까지 대출금을 삭감하겠다는 것이 은행 측의 입장이었다.

펠튼은 추후 은행 측에 직접 연락해 자신의 주택이 피해를 입지 않았음을 증명한 후 결국 HEOLC 대출을 정상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KTLA는 “은행 측이 자사의 자산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일 수 있지만 시티내셔널이 취한 조치는 그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라며 “특히 화재 피해 여부에 대한 정밀 조사도 없이 일단 대출을 줄이고 이후 문제를 살피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 소유주들은 이번 일을 보며 누구도 자신들을 위해 나서주지는 않는다는 교훈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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