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기댈 건 이것뿐?’ 로또 판매액 역대 최대, 6조원 달해

서울 노원구 한 로또판매점에 로또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로또복권이 지난해 6조원 가까이 팔리며 역대 최대 판매액을 기록했다. 매년 최대 판매액을 경신하고 있는 로또는 내년 판매액도 6조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30일 기획재정부와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은 5조9562억원어치가 팔려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5조6526억원보다 3036억원 많은 액수다.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율은 2020년 9.3%, 2021년 8.6%, 2022년 7.9%, 2023년 2.4%로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지속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4% 늘어 추세가 반등했다.

2019년 4조3181억원으로 처음 4조원대로 올라선 로또 판매액은 2021년 5조1148억원으로 5조원대가 됐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판매액은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로또는 판매 시작 이듬해인 2003년 3조8242억원어치가 팔리며 ‘광풍’에 휩싸였다.

사행성 논란이 빚어지자 정부는 당첨금 이월 횟수를 줄였고, 2004년에는 한 게임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 그러자 연간 판매액은 2조원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판매액은 점차 증가해 2014년 3조489억원으로 다시 3조원대를 넘었고, 이후 매년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등’은 763명으로, 회차에 따라 당첨금액이 최대 8배 이상 차이가 났다.

가장 당첨 액수가 컸던 회차는 11월 23일 추첨한 1147회차로, 8명이 각각 33억2300여만원을 받았다.

반면 7월 13일 추첨한 1128회차에서는 당첨자가 무려 63명이나 나오며 1명당 당첨금은 4억2000여만원에 그쳤다. 로또로 ‘인생 역전’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말까지 나왔다.

로또 구매자가 가장 많았던 회차는 2월 10일 추첨한 1106회차로, 한 주 동안 1266억원어치(1억2660게임)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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