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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법무부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층간소음을 호소해 다른 수감자들이 방을 옮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대응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도소에 들어간 범죄자들의 가족이나 애인이 주로 활동하는 ‘옥바라지 카페’에 올라온 글이 확산됐다.
해당 카페에 ‘스마트 접견’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작성자는 “요즘 서울구(치소) 장난 아니네요. 하필 안쪽이(수감자) 방 아래가 윤 대통령 방인데 위에서 쿵쿵 소리가 난다고 해서 방이 깨졌다더라. 정말 열받는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어 “언제까지 이런 롤러코스터를 타야 하는 건지. 윤 대통령이 서울구에서 빨리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일각에서는 수용자 신분인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특혜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하면서 구치소 측과 협의해 머리 손질을 받고 나와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29일 “사실 무근이며 대응할 가치가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헌정 사상 처음 현직 대통령으로서 재판에 넘겨진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첫 명절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성경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근황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친분이 있는 목사님께 성경책을 보내달라고 해서 그 책을 보고 있다”며 “탄핵 심판에 대한 준비를 본인 스스로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