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동결에 뉴욕증시 하락…다우 0.3%↓·나스닥 0.5%↓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을 모니터링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UPI]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만4713.52에 장을 마감하며 전장보다 136.83포인트(0.31%)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39포인트(0.47%)하락한 6039.31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1.26포인트(0.51%) 내린 1만9632.32을 기록했다.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 우려에 일부 대형 기술주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출현에 따른 인공지능(AI) 경쟁 격화로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4.1%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 우려에 2.3% 하락 마감했고, 정규장 마감 직후 발표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 의결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예상된 결정에 시장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채권 금리는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소폭 하락했다.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54%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공개 직후 한때 4.59%까지 올랐다가 파월 의장 회견이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 2% 목표를 향한 진전’ 문구가 삭제된 것을 두고 시장 일각에선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그저 문장을 줄이는 선택을 한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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