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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티파니, 까르띠에 등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다음 달 5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평균 5% 안팎 인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티파니앤코는 지난해 1월과 10월에도 두 차례 가격 인상을 실시한 바 있다.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시계 브랜드인 까르띠에는 다음 달 4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안내문을 최근 고객들에게 보냈다. 전 제품 가격이 평균 6~7% 인상되며, 일부 모델은 10% 이상 오를 예정이다.
부쉐론과 다미아니 등 다른 명품 주얼리 브랜드 역시 다음 달 초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다미아니의 경우 인상률이 9~10% 수준으로 전해졌다.
새해 벽두부터 명품업계의 릴레이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환율 상승과 원자재, 인건비 등 각종 비용 상승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 3일 가방과 주얼리 제품을 10%가량 상향 조정했다. 크리스찬 디올은 지난 7일 주얼리 제품 가격을 8%가량 올렸고, 반클리프앤아펠도 지난 8일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롤렉스와 태그호이어 역시 이달 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가격 인상 전에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까르띠에, 티파니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을 서둘러 사려고 ‘오픈런’을 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환율 상승, 지난해 소비 위축 등을 감안할 때 수익 보전을 위한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도 크게 꺾이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명품 가격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주얼리·시계 중심으로 옮겨간 명품 수요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