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비, 지난해 ‘정년이’ 도전 이어 올해 ‘키스는 괜히 해서!’ 캐스팅

우다비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6.25 전쟁이 끝난 어려운 시절에 국극 장르에 열의를 쏟아던 이야기를 극으로 보여주면서 전통예술에 대한 존중이 담겨있음을 알게됐다.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주신 이유도 우리 고유의 한이 담겨있는 국극과 소리를 잘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배우 우다비는 지난해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새로운 도전을 성공시켰다.

홍주란 역으로 김태리, 신예은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여린 외형에 강단 있는 성격을 가진 외유내강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존재감을 뽐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다비는 “기존 멜로가 아니고 남자 주인공도 없는 ‘정년이’는 새롭다고 생각해 선택했다”면서 “하나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었다. 이번에 청순가련형 캐릭터를 했다면, 그 다음에는 통통 튀는 역할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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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우다비가 연기했던 홍주란은 모두가 정년(김태리)을 시기하고 질투할 때 유일하게 정년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매란국극단 연구생이었다.

“홍주란은 정년의 진가를 알아보고 접근한다. 시샘 하지 않고 경계하지 않는 고운 마음씨를 가졌다. 그런 생각으로 연기했다.”

하지만 홍주란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다. 한마디로 복잡미묘한 캐릭터다. 함께 연기할 파트너로 정년을 선택하지 않고 영서(신예은)를 선택했다.

“극중 정년과 연습할 때 압도돼 배역에 집중하지 못하고 혼란스런 감정이 통제되지 않았다. 정년을 좋아하지만, 정년이에게 혼란을 느껴, 안정적인 영서를 택한 것이다”

우다비는 극중 구슬아기를 통해 뛰어난 소리 실력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는 “선생님에게 1년 정도 배웠다. 김태리 선배님은 3년이나 연습하셨다. 다들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극중 소리를 하는 무대가 있다는 게 신선했다. 이런 드라마 장르를 만나기는 매우 어렵다. 힘들어도 진심과 열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김태리 선배님을 보고 많이 배웠다. 주인공이 열정을 갖고 끌고가니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김태리 선배님은 저 같은 신인도 챙겨주셨다. 또 라미란 선배님은 유머러스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셨다. 모든 배우들을 예리하게 관찰하셨는데, 저에게도 전작의 연기방식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우다비는 평소에는 열정을 가지고 사는 스타일이 아닌데, 배역을 맡으면 초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연기는 자신에게 잘 맞는 직업임을 알 수 있다.

우다비는 홍주란 역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해진 감정 표현과 연기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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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비는 지금까지 ‘인간수업’, ‘트랩’, ‘라이브온’,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멜랑꼴리아’,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마에스트라’, 영화 ‘레디’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우다비는 벌써 차기작도 결정했다. SBS 새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의 출연을 결정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 엄마로 위장 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생업 전선의 한가운데서 성취와 책임의 가치를 배우는 주인공의 성장물이자 거짓과 오해가 진실과 사랑으로 거듭나는 따뜻한 로맨틱코미디다.

우다비는 모자란 것 없이 자라 불만도 꿈도 없던 도도한 재벌 막내딸이었지만 ‘사랑은 국경도 나이도 모든 것을 초월하게 된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게 되는 유하영 역을 맡았다. 극 중 유하영은 도도한 모습에서부터 사랑스러운 모습을 가진 캐틱터로, 우다비는 그간의 작품들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다비의 출연이 확정된 SBS ‘키스는 괜히 해서!’는 2025년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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