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이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1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4타 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김아림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왕중왕전’ 격인 이 대회 첫날 대거 약진하면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김아림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으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김아림은 공동 2위 고진영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 4타 앞선 단독선두로 첫날을 마쳐 투어 통산 3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근 2년 동안 투어 대회 우승자 32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 김아림은 2022년 이후 3년 만에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 그린적중률 88.9% 등 빼어난 샷감각을 선보였고 퍼트도 27개에 그쳤다.
김아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샷과 퍼트 모든 게 좋았다”고 활짝 웃은 뒤 “한국에서 한달간 휴식을 취한 뒤 1월 미국으로 들어와 샷 연습보다는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그래서 오늘 결과가 나도 놀랍다”고 했다.
3년 전 첫 출전 때보다 경험이 쌓이고 버뮤다 잔디에 적응했다는 김아림은 “작년까지 드로 구질로 쳤는데 컨트롤이 잘 안됐다. 지금도 드로볼을 치지만 컨트롤이 잘 되는 페이드를 자주 치려고 한다”고 올시즌 변화를 설명했다.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3언더파 69타 공동 2위에 오르며 부활을 예고했다. 유해란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다케다 리오(일본) 등과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1언더파 71타 공동 14위, 디펜딩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 73타 공동 2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