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야, 수능풀어봐” 중국산AI ‘불수능 국어’ 성적은?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 [바이두]


[헤럴드경제=기뮤진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공통과목 부문에서 고난도 문제 일부를 맞히는 실력을 선보였다. 다만 상위권 학생들만큼 우수한 성적은 아니다.

31일 딥시크에게 수능 문제 지문을 학습시키고 문제를 풀게 한 결과, 2025년도 대비 ‘불수능’이었다고 평가받는 2024년도 수능 국어영역 공통과목에서 34문제 가운데 5문제를 틀려 12점이 감점됐다.

딥시크는 현대문학 관련 지문, 맞춤법·어휘 관련 문제에서는 빠르게 답을 내놓으며 강점을 보였다.

그러나 지문을 토대로 가상의 여론조사 통계를 분석하는 문제(7번), 서로 다른 데이터 처리 기법을 비교·분석하는 문제(10번) 등 당시 고난도 문항으로 평가받았던 비문학 지문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또 특정 표현에 드러난 화자의 의도를 묻는 문제(25번·31번), 고전 시가에 드러난 표현 기법을 묻는 문제(34번) 등에서는 모든 보기를 맞는 서술로 간주하거나 엉뚱한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딥시크는 5분에 한 번꼴로 ‘서버가 바쁘다’는 메시지를 띄우며 장기간 먹통 상태에 빠지며 안정성 측면에 의구심을 갖게 했다. 전 세계에서 접속자가 몰리고 있지만 과거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켰던 오픈AI 때 챗GPT와 비교해 빈도가 잦다는 평이 나온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