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재열 ISU 회장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김재열 ISU 회장이 31일(한국시간) 긴급 성명을 내고 미국 여객기-헬기 충돌·추락 사고로 희생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ISU는 이날 성명을 내고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 코치들이 탑승객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돼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비극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 ISU는 미국 피겨스케이팅과 긴밀히 연락하며 어려운 시기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김재열 ISU 회장도 “피겨스케이팅계는 비탄에 잠겼다. 끔찍한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 |
30일(현지시간)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 인근 포토맥 강에 있는 여객기와 헬기 충돌 현장 주변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로이터] |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53분께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인근 공항 주변 상공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뒤 강으로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으며,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다. 이 가운데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현재 코치로 활동 중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러시아)도 있었다.
선수와 코치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 시(사고기의 출발지)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해 진행된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 참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 CBS뉴스는 한국계 10대 유망주 지나 한과 스펜서 레인이 두 선수의 모친들과 함께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