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스코다파워, 내달 체코서 IPO…최대 1600억 조달

내달 체코 프라하 증시에 상장
R&D·신규 투자 등에 자금 활용


체코 신규 원전 예정 부지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다음달 상장한다.

31일 두산스코다파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조달 자금으로 설비 개선을 진행해 향후 유럽 원전시장 확대에 대비하는 동시에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체코에서 상장의사발표(ITF)를 했고, 다음달 5일까지 체코 프라하와 영국 런던에서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후 6일까지 상장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체코를 비롯한 유럽에서 원전용 증기터빈 등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해온 업체다. 향후 팀코리아의 유럽 원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평가된다. 체코 프라하 증시에서 민간 발전 기자재 생산 업체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스코다파워의 공모가는 한화 기준 주당 1만3200원에서 1만560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957만~1052만주로 예상되며 공모 금액은 1200억원에서 16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두산스코다파워와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신주 발행(290만주)을 통해 약 380억~450억원을 조달해 생산 설비 개선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구주매출(약 650만~750만주)을 통해 최대 1200억원을 확보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 신규 투자 자금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두산은 지난 2009년 두산스코다파워를 인수했다. 1869년 설립된 두산스코다파워는 증기터빈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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