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재해대응상황 및 농축산물 가격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31일 설 연휴 기간 전국적인 대설로 인한 농축산분야 피해관련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철거 등 응급복구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재해대응상황 및 농축산물 가격동향 점검회의에서 설 연휴 기간 대설로 인한 비닐하우스, 축사 붕괴 등 피해 현황과 피해시설의 응급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당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26~29일 비닐하우스는 51동(2만6000ha)이, 축사는 33동(1만4600ha) 파손 또는 붕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젖소(15마리), 돼지(3마리), 오리(7500마리) 등이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를 통해 다음달 8일까지 추가 피해 신고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또 대설로 인한 작업 여건 불편으로 농산물 출하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비축물량 등 정부가용물량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생육관리협의체 운영이 산지 작황 모니터링을 강화해 공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설 연휴기간 대설에 대비하여 농촌진흥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특히 내재해 적설심을 초과하는 시군에 대해서는 비닐 찢기 등 긴급 조치사항을 안내하고 현장 예찰을 실시했다.

박 차관은 “내달 1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이후에도 대설과 한파가 전망된다”면서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농업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축산물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지 상황에 따라 시장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등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