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국경제, 닥치고 정권 쟁취 세력에 볼모”…야당에 기업활력지원법 촉구

“연휴기간 마주한 민심에 걱정과 불안”
“권력 정치에 매몰된 대한민국” 지적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설 연휴 첫날인 25일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을 방문해 상인에게 설 인사를 건네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세계 기술패권 경쟁 속에 국가 성장동력 실종 위기와 민생을 위한 정치권 역할을 지적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반도체특별법 등 ‘기업활력 지원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이라도 야당은 반도체특별법을 비롯한 기업 활력 지원 법안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그래야 민생이 살고 희망이 움튼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연휴 기간 마주한 민심에는 걱정과 불안이 스며 있었다”면서 “성장동력을 잃은 대한민국에 대한 우려는 유례없이 컸다”고 했다.

그는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사양 칩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으로 전 세계에 충격파를 던진 것을 거론하며 “미국과 딥시크의 종주국인 중국 간 AI 패권 전쟁도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문제는 대한민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기업들은 거대한 파고 앞에서 고군분투하는데, 돕고 지원해야 할 정치권은 규제 족쇄를 풀 생각도 없이 권력정치에 매몰돼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반도체특별법과 전력망 확충법 등 첨단기술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공회전만 되풀이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닥치고 기업 우선주의’를 내걸지만, 한국 경제는 ‘닥치고 정권 쟁취’ 세력에 볼모로 잡혀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이 기술 패권 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절실한 시기”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일에는 좌우, 여야가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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