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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 [뉴시스]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로또복권이 지난해 6조원 가까이 팔리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전체 복권 판매액 수는 7조원을 넘어서 10년 전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무더기 1등 당첨으로 1등 당첨금이 4억원대에 그친 회차가 발생했으며, 2등 당첨금도 2000만원을 넘지 못한 사례가 나왔다.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7조3348억원이다. 이는 2015년 판매액인 3조5550억원보다 106.3%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즉석복권 판매액은 지난해 8946억원을 기록해 2015년(1696억 원) 대비 427.3% 증가했다. 연금복권 판매액은 3416억5700만원으로 2015년(964억6100만원)보다 254.2% 늘었다.
특히 로또 판매액은 지난해 5조9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10년 전인 2015년 3조2570억원 대비 82.9% 증가한 것이다.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율은 2020년 9.3%, 2021년 8.6%, 2022년 7.9%, 2023년 2.4%로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반등했다.
‘경기 불황 때마다 복권 판매가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이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기재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IMF 사태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로또 판매가 오히려 줄었다”며 “(과거 사례를) 추적해보면 경기가 오르내리는 정도는 (복권 판매액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로또는 판매 시작 이듬해인 2003년 3조8242억원 팔린 바 있다.
사행성 논란이 빚어지자 정부는 당첨금 이월 횟수를 줄였고, 2004년에는 한 게임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 그러자 연간 판매액은 2조원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판매액은 점차 증가해서 2014년 3조489억원으로 다시 3조원대를 넘었다. 이후 매년 기록을 새로 썼다.
2019년에는 4조3181억원으로 처음 4조원대로 올라섰으며 2021년에는 5조1148억원으로 5조원대가 됐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내년 판매액은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