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래객 1637만명..일본 10명 갈때 한국엔 4명

힌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는 1637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코로나 직전인 2019년(1750만명)에 비해 93.5%의 회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687만명을 유치한 일본의 외래관광객 수 대비, 한국은 44.4%에 머물렀다. 2014년까지 한국의 외래관광객 수는 일본보다 많았으나 메르스사태 이후 역전돼 이후 그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31일 한국관광공사의 2024년 관광통계에 따르면, 작년 1~12월 방한객은 중국인 등의 국제 이동이 별로 없었던 2023년에 비해 48.4% 증가했다.

방한객 국적별로는 중국(460만 명), 일본(322만 명), 대만(147만 명), 미국(132만 명), 홍콩(57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10월까지 월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연말 두 달 막판 드라이브를 하면 1700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겠다는 하는 기대감을 가졌으나, 11월에 136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12월 계엄과 항공기사고의 영향을 받으면서 더욱 하락해 부푼 꿈을 접어야 했다.

12월 한달 동안에는 127만명이 방한해, 160만명을 기록한 10월에 비해 26%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0% 후반대를 기록하던 월별 회복률(2019년 대비)은 87%로 주저앉았다.

11월에는 일본인이 더 많았지만, 12월에는 중국인들이 방한객 1위를 차지했다.

12월 방한객 국적별로는 중국(30.7만 명), 일본(25.1만 명), 대만(11.9만 명), 미국(9.6만 명), 싱가포르(6.2만 명) 순이었다.

대만, 미국, 싱가포르 국민들은 2019년 동월대비 각각 31.3%, 23.9%, 45.8% 증가했다. 일본인은 2%, 중국인은 40%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걸프 6개국도 12월 한달간 코로나 이전보다 조금 더왔고(회복률 100.9%), 유럽과 미주 국민들 역시 회복률 109.6%로 2019년 12월 보다 더 많이 와주었다.

한편 지난해 국민 해외관광객은 2869만명으로 2019년 수준과 같았다.(회복률 100%). 12월 한달 동안에는 272만명이 해외여행을 떠나 2019년 12월보다 16%나 많았다. 계엄과 항공기사고가 있었던 12월은 우리 국민에게 해외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부추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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