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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사진,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다시 국민주 열풍 몰고 오나”
“지옥이다” “망했다” 등 뭇매를 맞았던 국민 포털 네이버에 반전이 일어났다.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양상이다. 31일 하루 동안 주가가 6% 오르는 등 근래 보기 드문 상승세다.
15만원대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어느새 21만원을 돌파했다.
한때 국민주 열풍을 몰고 온 네이버 주가는 처참한 수준으로 폭락했다. 40만원이 넘었던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주가 때문에 고통스럽다” “네이버 때문에 망했다” “혁신은 사라졌다” 등 주주들의 한탄이 쏟아졌다.
네이버 소액주주들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다. 100만명에 달한다. 과거 네이버 주가는 10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너도나도 ‘네이버 쇼핑’ 열풍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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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사진, 연합뉴스] |
네이버가 올해 들어 확연히 달라졌다. ‘초특가 세일중’이라는 매수 추천도 잇따른다.
31일 네이버(NAVER)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500원(6.13%) 오른 21만6500원을 기록했다.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챗GPT와 유사한 성능의 AI를 만들어내면서 국내 AI 대표 기업인 네이버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저비용 딥시크의 등장이 네이버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 네이버 역시 비용 절감으로 빠른 상용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네이버 상승 기대감은 갈수록 커진다. 회사는 좋아지는데 주가는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원과 2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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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사진, 네이버] |
증권사마다 추천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 평가 가치가 역사적 최하단에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 주식 평가에 인색한 골드만삭스는 “네이버의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에릭 차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커머스 업계 선두 주자인 쿠팡의 시가총액이 63조 원에 달하는데 검색 업계 선두 주자인 데다 이커머스 2위인 네이버 가치가 28조 원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저렴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시가총액 150조원(100만원)이 되는 것은 목표라기 보다 달성해야 할 현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