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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2 출연진과 제작진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정재 SNS 갈무리]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믿을 건 오징어게임3 뿐?”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의 마지막 시리즈 ‘오징어게임3’의 공개일을 오는 6월 27일로 마침내 확정했다. 오징어게임2가 공개된 지 단 6개월 만이다. 당초 황동혁 감독이 예고 했던 “여름이나 가을경”보다도 다소 빨라진 행보다.
‘오징어게임2’는 전 세계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한 달 만에 인기 순위 1위에서 내려오는 등 화제성이 빠르게 식었다는 평가다. 이에 넷플릭스가 다음 시즌으로 관심을 환기 시키고,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3을 오는 6월 27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즌3은 오징어게임의 ‘완결판’이다. 넷플릭스 측은 “시즌3은 마지막 시즌”이라며 “공개된 이미지는 오징어 게임 영웅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무서운 경쟁에 휘말린 더 많은 캐릭터의 다음 행보를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시즌3까지 공개된 데는 6개월밖에 걸리지 않게 됐다. 2021년 9월 시즌1을 출시한 이후 시즌2까지는 3년 3개월이 걸렸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지난해 말 미국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즌3은 내년 여름이나 가을쯤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초여름 경으로 공개 일정이 확정되면서 황 감독의 예고보다도 일정이 다소 빨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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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2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배우, 위하준 배우 [이정재 SNS 갈무리] |
미디어 업계에선 시즌2의 인기가 예상보다 일찍 가라앉으면서, ‘시즌3’으로 관심을 집중, 발 빠르게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오징어게임2는 공개 전부터 전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것에 비해, 화제성이 오래 가지는 못했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게임2’는 공개 하루 만에 플릭스패트롤이 집계한 인기 순위에서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1위를 싹쓸이, 공개 초반에만 해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2일만에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엑스오, 키티 2’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즌1의 대성공에 힘입어 시즌2 공개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던 점을 감안해도 기대에 비해 초라한 결과다.
공개 후 외신의 혹평이 쏟아지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넷플릭스 히트작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비평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그 날카로움(edge)을 잃었다”, USA투데이는 “‘오징어게임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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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시즌3 [넷플릭스 홈페이지] |
다만,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크다. 시즌3은 시즌2에 비해 재미와 작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즌2에 출연한 배우 최귀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진짜 게임은 시즌3부터 시작된다”고 언급, 시즌3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2는 시즌3을 위한 ‘의도된 빌드업’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만큼 시즌3에 따라 최종 완성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