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향후 반도체·의약품 등에도 관세 매길 것” 철강·석유 등은 당장 내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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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수개월 내에 철강, 알루미늄, 석유, 가스, 의약품, 반도체 등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진행한 언론과의 문답에서 이같이 말하며 원유와 가스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18일께 부과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특정한 국가를 거명하지 않았고 관세 부과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로 예정된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선 “캐나다, 중국, 멕시코가 지금 관세를 막기(forestall)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협상에서) 양보(concession)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겨냥해선 “그들은 엄청난 양의 펜타닐(일명 좀비 마약)을 보내 매년 수십만명을 죽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를 겨냥, “그들은 이 독극물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2월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중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시작하리라는 것을 확인(confirm)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25%의 관세를 예고한 캐나다로부터 수입되는 석유에 대한 관세는 10%로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우했다”라면서 향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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