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돈 벌면 안 되나” 여에스더 자랑한 70억 ‘이 집’, 또 신고가 경신[부동산360]

타워팰리스 1차 국민평형 27억7500만원 ‘신고가’
“상징성 여전…강남 입문 수요 나타나” 분석


여에스더가 거주하는 타워팰리스에서 새해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왔다.[출처 MBN Entertainment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새해 들어 도곡동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타워팰리스 매매 시장에서 최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입주한 지 25년이 돼 가는 오래된 주상복합 아파트지만, 같은 동네에서도 특히 ‘부의 상징성’을 띄고 있어 강남 입문을 위한 거래가 계속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의 전용면적 84㎡은 27억7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D동에 위치한 32층 물건으로, 직전 거래인 2023년 24억7000만원보다 약 5000만원 더 비싼 가격이다.

대형 평수에서도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왔다. 1월 3일에는 타워팰리스 3차 67층에 위치한 244㎡가 73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해 10월 65억원(57층)에 거래됐던 평수다. 지난해 12월 21일에는 타워팰리스 2차 165㎡가 47억원에 거래됐다. 역시 같은 평수 중 신고가다.

전세 수요도 꾸준하다. 지난해 12월 16일 타워팰리스 2차의 165㎡가 29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3차는 12월에 차례로 124㎡가 19억5000만원에, 163㎡가 26억원에 임차가 이뤄졌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 [네이버지도 거리뷰 갈무리]


길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도곡삼성래미안에서는 아직 올해 신고가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1월 20일 122㎡(18층)이 31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9월 거래된 신고가 33억원(7층)보단 2억원 떨어진 가격이다. 유일하게 3000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대단지에 환금성이 좋아 이미 타워팰리스 가격을 넘어선 도곡렉슬도 지난 12월 31일 120㎡가 36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매매 거래는 안 나오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남구의 끝자락에서 빈촌으론 남아있던 개포동이 개발되면서 도곡동이 강남의 ‘중심지’로 변화하는 중”이라며 “타워팰리스는 그 상징성 때문에 강남 입문을 위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타워팰리스 아파트 내부 모습. [출처 MBN Entertainment 유튜브 갈무리]


타워팰리스는 국내 1세대 주상복합 및 초고층 아파트로, 2000년대 초반에는 삼성동 아이파크와 가격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기도 했다. 2010년 초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가격이 폭락했지만 이내 거래가를 회복하고 2023년 90억원대 매매가가 나오면서 명성을 되찾았다.

주상복합의 경우 아파트 대비 실평수가 적고, 가격 상승 속도가 아파트 대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해당 아파트 이름이 가지는 상징성은 여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 타워팰리스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여에스더-홍혜걸 의사 부부가 거주하는 등 유명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학원가가 위치한 대치사거리까지 도보 15분으로 접근 가능하고, 숙명여중·고·중앙 사대부고 등 명문학군 진학에 유리해 가격 하방이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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