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제조국 프랑스도 참여
발화지점 집중 감식
발화지점 집중 감식
불에 탄 에어부산 여객기 [연합] |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지난달 28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3일 사고 현장에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3일 오전부터 소방, 경찰,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참여는 항공기를 제작하고 설계한 국가에서 사고 조사에 참여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에어부산 여객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의 항공기업이 설립한 회사로, 본사가 프랑스에 있다.
합동감식은 탑승객과 승무원이 발화지점으로 지목한 여객기 꼬리 쪽 기내 선반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항공기 탑승객과 승무원에 따르면 기내 수하물을 두는 ‘오버헤드 빈’에서 연기와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내로 반입돼 기내 수하물 보관함에 보관됐던 휴대용 보조 배터리나 전자 기기 등이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항철위 등은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기록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어부산 BX391편은 지난 28일 오후 부산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중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항공기 내부 뒤편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동체 상부를 태웠다. 당시 탑승했던 170명 승객(탑승 정비사 1명 포함)과 6명의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다.